주류 도매상 고르는 법, 개업 전 꼭 따져야 할 7가지
식당·주점 개업을 앞두고 주류 도매상을 고를 때 무엇을 봐야 할까요. 출고가부터 보증금 정산, 결제, 배송, 오픈 지원, 미수 정책, 복수 견적까지 비교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개업을 앞두면 주류 도매상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옵니다. 대부분은 “출고가 싸게 드릴게요” 한마디로 시작하죠. 하지만 도매상을 출고가 하나로 고르면 개업 후 몇 달 만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고가는 언제든 바뀌지만, 결제·배송·정산·미수 정책은 한 번 거래를 트면 바꾸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개업 전에 아래 7가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세요.
1. 출고가: ‘물값’인지 ‘보증금 포함가’인지부터 확인
같은 “47,500원”도 물값(공급가+부가세)이면 비싼 것이고, 보증금 포함가면 보통일 수 있습니다. 보증금(공병·용기)은 빈 병을 반납하면 돌려받는 통과 금액이라 진짜 가격이 아닙니다. 도매상이 부르는 가격이 어느 기준인지 먼저 맞춰야 비교가 성립합니다. 보증금 vs 물값, 견적서 읽는 법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2. 보증금 정산 방식
공병·공용기 보증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물어보세요. 반납 수량을 매번 정확히 차감해 주는 곳이 있고, 뭉뚱그려 정산해 손해가 새는 곳이 있습니다. 월말에 보증금 정산 내역을 명세서로 주는지 확인하세요.
3. 결제: 주류구매 전용카드 대응
사업자가 도매상에서 술을 살 때는 국세청이 지정한 주류구매 전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용카드 결제가 매끄러운지, 세금계산서·거래명세서가 제때 발행되는지는 나중에 세무·정산에서 크게 갈립니다.
4. 배송 주기와 최소 발주
일주일에 몇 번 오는지, 급할 때 당일·익일 배송이 되는지, 최소 발주 수량이 얼마인지 확인하세요. 특히 우리 가게가 도매상의 기존 배송 동선 안에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배송 동선에 잘 맞물리는 거래처일수록 도매상 입장에서 배송 한계비용이 낮아, 더 합리적인 가격과 유연한 배송이 가능합니다.
5. 이벤트(오픈) 지원
신규 거래처에는 도매상이 예상 월거래액의 영업이익 일부를 카드로 미리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업계에서 흔한 기준은 ‘예상 월거래액 × 영업이익률 약 20% × 3개월’ 정도로, 협상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에 더해 생맥주(OB·카스 계열)를 취급하고 판매 규모가 되면 제조사로부터 현금·장려금 지원을 받을 여지도 있습니다. 이건 도매상이 주는 지원과는 별개 레이어라 따로 물어봐야 합니다.
6. 미수(외상) 정책
결제 조건이 선입금인지, 외상을 얼마까지 며칠 조건으로 주는지 확인하세요. 개업 초기에 자금이 빠듯할 때 미수 정책이 현실적인 도매상이 든든합니다. 다만 미수를 무리하게 열어주는 곳은 그만큼 가격에 반영돼 있을 수 있으니 2번·5번과 함께 종합해 보세요.
7. 복수 견적 비교: 최소 2~3곳
한 곳만 보고 정하지 마세요. 같은 품목(참이슬·카스·테라 등 주력)을 기준으로 최소 2~3곳의 견적을 같은 기준(물값)으로 나란히 놓고 비교해야 진짜 차이가 보입니다. 품목마다 강한 도매상이 달라서, 주력 품목 구성에 따라 유리한 곳이 갈립니다.
정리
출고가는 협상의 시작일 뿐입니다. 보증금 기준 · 결제 · 배송 · 오픈 지원 · 미수 · 복수 견적을 함께 놓고 봐야 개업 후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Primo는 도매상이 자기 실거래 데이터로 “같은 규모 거래처가 실제로 받는 단가”를 기준으로 견적을 산정합니다.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뽑습니다.